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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산업)기사
새해 첫 선물

조회 1209

이*훈

2021.01.16

나는  비전공자입니다.
 
<수강한 강좌명> 19년 인강 전자기학, 전력공학, 설비
20년 일렉킴 실기강좌
 
<학습기간>
1년
<전기단기 강좌를 수강하게 된 계기>
 
<전기단기 / 강좌 활용 비법>
전기단기로 왔으나 합격하는 바람에 ㅎㅎㅎ
<선생님 강좌의 장점(차별화된 특징, 추천이유>
기본이 확실한 강의 두 말이 필요없다.
단 "주목 주목" 소리는 첨엔 좀 듣기 힘들었어요.
<나만의 합격 노하우>
 
<슬럼프 극복방법>
 
<예비 합격생을 위한 한마디>
하면 됩니다.
그래서 노인네 글을 올려봅니다.
2021년 1월 1일
새해의 첫날이 밝았다.
 
코로나와 더불어 사는 세상 두 해째
장남의 식구들과는 영상으로 새해 첫인사를 나누고
올 해는 어디로 흘러 갈런 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제는 20년의 막 날 오전 9시 좀 넘겨서 깜짝 문자가 들어왔다.
내 눈이 의심스럽다.
산업공단에서 축하와 동시에 합격이라는 안내이다.
내가 합격을???
예상 밖이라서 확인해봐야지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정말이다.
그럼 점수는???
딱 60점 턱걸이하였다.
합격이면 100점을 맞으나 60점을 맞으나 결과도 같고 효과도 같다.
 
지난 한 해
소일삼아 주말에만 출근하던 일도 아내의 말림에 그만두고
어디 훨훨 달려가고 싶지만
불청객 코로나로 집콕 10개월 날렸다.
그 결과 산물이 커다란 만족감 성취감으로 돌려받은 셈이다.
돈도 아니고 그리 대단한 자격도 아니지만
칠순의 해
첫날 그 자격증을 받았다.
 
사실 힘들었다.
스스로 낡았다는 걸
자신을 제대로 알게 해준 시간이었다.
시험 시작 전에 청심환도 마셨다.
일차도 두 번
이차도 두 번
이차 첫 시험에 손이 떨려 문제만 읽고 나왔지만
청심환의 힘의 빌려 두 번째에는 150분 다소 붕 뜬 상태로
알면 아는 대로
기억 안 나면 기본원리에 풀어 쓰고
몰라도 채웠다.
느낌이 가는 대로
김상훈교수의 강의 중 답안을 모두 채우라는 소리 수 차례 들었다.
틀린 방향이라 생각되어도 끝까지 적었다. 

이 자격증이 내게 변화를 주는 것은 틀림없지만
이 나이에 별 소득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아내와 자식들
모두 환호해댔다.

그 하나로 큰 성공을 이뤄낸 셈이다.
할아버지로서 자식들에게도, 손녀들에게도
세월이 흐른 다음
같은 세상에 없을 때에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그 선물을 던져 준 셈이다.
 
칠순
나보다 두 살 한 살 더 많은 벗들이
칠순의 어덕에서 넘어지고 엎어지고
내게 충격과 절망을 안겨주었다.
 
죽마고우가 내 맘 속을 헤아리는 듯
“꼭 뭘 하고 안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나이가 들어도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위해 늘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한다는 게 중요하지~^^
그게 바로 영원한 청춘 아니겠어? ㅎㅎ“
 
고맙다
내 속을 헤아려줘서...
 
내친 김에 올 한 해
더 들어가 봐야겠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올 한 해가 책을 보고
시험도 치룰 수 있는 내 삶의 마지막 기회라 여기고
다른 공부를 위해 서적을 주문했다.
 
더불어
올 해는 비양기 타고 어디 구경 가긴 글렀고
차를 몰고 국내 여행 하자니 몸이 싫어하고
그래도 몇 년에 걸쳐 거듭 실패했던
국내 섬여행 계획을 다시 꺼내서
교동도부터 아래로 ...
한 달에 두 번은 힘내서
꽁지 없는 스파크로 내달아보자....
 
그렇게 올 한 해의 이정표를 만들어 간다.
 
여기서 멈출 수 없지~~~~
"이 글을 김상훈교수에 감사의 표현으로 중장년 전기에 감전된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