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기간이 정말 부족했던 30회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이였습니다. 많이 있는 시험이 아니기에 준비기간이 빠듯했지만 이번에 꼭 합격하고자 전한길 쌤의 한국사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저는 한국사는 7년 전 고등 국사 이후로 처음이니 백지상태에서 준비하는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매 회당 강의 시간이 긴 전한길 쌤의 강좌를 선택할지 많은 갈등과 고민을 했지만 친구의 강력추천으로 강의를 선택하였습니다. 정확히 2주 동안 시험 준비를 했고 88점이라는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OMR카드에 기입을 잘못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우선 한국사 기초흐름잡기 강의를 2회 반복했습니다. 자세히는 아니지만 대략적인 한국사에 대한 흐름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기초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기초흐름잡기 강좌는 처음에는 1.2배속으로, 두 번째에는 1.4배속으로 듣고 복습까지 철저하게 했습니다. (기초흐름잡기 강좌만 3~4일 소요됐습니다.) 그리고 본 강좌는 1.6배속으로 한 번, 1.8배속으로 한 번, 총 2회 반복했습니다.(처음부터 1.8로 들으면 적응이 안 돼 놓치는 단어가 많습니다.) 각각 5일, 3일 걸렸습니다. 두 번째 수강할 때는 선생님의 인생 강의 부분은 과감히 스킵했습니다.. 정말 주옥같은 말들인데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실제로 전한길 쌤도 다음에 들을땐 넘기라고 합니다. 학생은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합니다.)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 판단하여 복습 및 문제 풀이는 하지 못하고 오로지 강의만 정주행으로 두 번 반복했습니다. 마지막 이틀은 책으로 복습을 했습니다. 책 내용 습득과 함께 각 단원 옆에 있는 출제 자료 미리보기까지만 풀어봤습니다. 책으로 복습을 하니 전한길 선생님께서 강의를 하셨던게 머리 속에서 들렸습니다. 시험 전 날 긴장감으로 진도를 많이 못나가 결국 조선후기까지 못보고 시험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전한길 선생님의 강의는...자석의 N극과 S극이 만나는 것처럼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입니다. 제 머리가 N극이라면 선생님의 강의는 S극이랄까.. 비록, 모니터를 통해 수업을 들었지만 현장의 넘치는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취업준비생이지만 공무원의 길을 걸을까 잠깐이나마 진지하게 고민을 했을만큼 선생님의 강의는 영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시험푸는 내내 선생님이 강의때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실제로 헷갈리는 문제들도 선생님의 재미난 말들 덕분에 맞췄습니다.) 결론은 시험에서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짧은 준비 기간으로 문제를 많이 풀지 못한 것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시험장에 가는 순간까지도 확신이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강의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고 전한길 선생님과 수 많은 제자들의 암기비법으로 문제가 잘 풀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1주만 더 시간을 투자하여 문제 풀이까지 완벽하게 해서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시험에 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사에 대해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인생 선배처럼 솔직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훌륭한 강의였습니다. 한국사와 인생,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분들께 강추합니다~~! 감사합니다.^^